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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생활상식

외국인 관광객 몰린 일본 온천, 물 부족으로 고강도 제한 조치 실시

by 배우며살자 2025.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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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중 하나인 ‘온천 마을’이 최근 전례 없는 물 부족에 직면하며 고강도 제한 조치에 들어섰습니다. 🌊
관광객 증가와 함께 나타난 이 문제는 단순한 환경 이슈를 넘어 일본 전역의 관광 시스템을 흔들고 있습니다.

일본 온천 지역, 수심 감소 현상 뚜렷

사가현의 유명 온천 지역인 우레시노 온천의 경우,
2020년 평균 수심이 50m였던 데 비해
2023년에는 39.6m로 감소하며 약 20%의 수심 하락이 나타났습니다.
홋카이도의 니세코 온천 역시 2021년 이후 약 15m 수심이 낮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며, 일본 전역의 온천 마을들이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현실이 드러났습니다.

원인은 과잉 관광, 즉 ‘오버투어리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3,680만 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로 인해 약 2만7,000여 개에 달하는 일본 온천 지역에 인파가 몰리게 됐습니다.

여기에 더해 ‘1인 전용 온천탕’ 수요가 급증한 것도 문제를 키웠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 전통 대중탕 문화를 낯설어하며,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개인 온천탕을 선호하면서
한 명당 더 많은 온천수를 소비하게 되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죠.

미국 CNN은
“대중 온천 입장료는 약 3달러에 불과하지만,
개별 전용 온천탕은 수백 달러에 달하며,
호텔들이 수익을 위해 객실마다 전용 온천 시설을 설치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노후 인프라 문제도 심각

온천 지역의 배관이나 시설 노후화로 인해
상당한 온천수가 낭비되고 있다는 점도 물 부족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주오온천연구소의 아키히로 오쓰카 연구원은
“시설 유지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인프라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지방정부의 대응

이와 같은 물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정부는 강도 높은 제한 조치를 시행 중입니다.

  • 당일치기 입욕 금지 확대
  • 심야 운영 중단 (밤 12시~새벽 5시)
  • 성수기 외국인 비숙박객 입욕 금지

또한 일본 정부는 오버투어리즘 억제를 위해
입국세를 현행 1,000엔에서 5,000엔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주요 관광지 입장료 인상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현재 외국인 대상 숙박세를 도입한 지자체는 14곳,
추가 도입을 검토 중인 지자체는 43곳에 달합니다.
지방 정부는 이를 통해 관광 수요를 분산시키고,
인프라 재정비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려는 방침입니다.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한 경고

일본 온천 마을의 물 부족 문제는 단순히 관광의 불편함에 그치지 않습니다.
자연 자원에 대한 지속 가능한 관리와 이용의 필요성을 일깨워주고 있죠.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한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관광의 양적 성장만을 추구할 경우,
지역 주민들의 삶과 환경이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향후 일본이 어떤 정책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나갈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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