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째 할인 중인데도…고객이 돌아오지 않는 이유
국내 대형마트 중 하나인 홈플러스가 최근 한 달 이상 연속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장 내 고객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요.
할인 행사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가 효과가 크지 않은 이유는 단순히 가격의 문제가 아니라, 제품의 다양성 부족, 납품업체의 참여 저조, 경쟁 마트의 공격적인 프로모션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할인 행사, 왜 체감이 떨어질까?
홈플러스는 2월 말부터 ‘홈플런 이즈 백’, ‘앵콜 홈플런’, ‘고객 감사제’ 등 이름을 달리한 대규모 할인 이벤트를 잇따라 열고 있어요. 그러나 할인 품목이 점점 줄고, 1+1 또는 50% 할인 제품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납품업체들이 할인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에요. 일부 업체들은 대금 정산에 대한 불안감으로 물량을 제한적으로 공급하거나, 비인기 품목 위주로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결과적으로 고객 입장에서는 할인은 하고 있다고 하지만 살만한 제품이 없고, 실제 할인 체감도 낮은 상황인 셈이에요.
경쟁 마트와의 격차도 부담 요소
홈플러스가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할인 행사로 고객 유입을 이끌고 있어요.
- 이마트: ‘프리 랜더스 쇼핑페스타’를 통해 신선식품, 가공식품 등을 최대 50% 할인
- 롯데마트: 창립 27주년 기념 ‘땡큐절’ 대규모 할인 이벤트 진행
이러한 상황에서 홈플러스는 상품 공급의 불안정성과 고객 체감 할인 부족이라는 이중의 부담을 안고 있어요. 납품업체의 참여가 적으면 품질 좋은 인기 상품을 진열하기 어렵고, 이는 다시 고객 이탈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장 분위기: 한산한 매장과 품절 안내문
서울 홈플러스 월드컵점과 잠실점 등 주요 매장에서는 일부 매대가 비어 있거나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도 확인되고 있어요.
- 유제품 코너에는 인기 브랜드인 서울우유 제품이 빠진 상황
- 캡슐커피, 냉동피자, 시리얼 등 주요 가공식품 중 할인되지 않은 제품 다수
- 계산대에서는 대기 없이 바로 결제 가능할 정도로 고객 수 적음
할인행사를 홍보하는 전단도 기존 8페이지에서 4페이지로 축소되며 규모가 줄었음을 보여줍니다.
회생계획안 제출 전까지의 과제
홈플러스는 오는 6월 12일 기업회생 계획안 제출을 앞두고 있어요. 그 전까지는 정상 영업을 이어가야 하지만, 납품업체의 공급 축소와 매출 하락은 회생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최근 홈플러스는 상거래 채권 대금으로 누적 5550억 원을 지급했으며, 2월 정산금도 정상 지급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향후 매출이 줄어들면 이러한 정산의 연속성도 불투명해질 수 있어요.
소비자와 납품업체의 신뢰 회복이 핵심
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체감 할인 확대, 인기 제품 확보, 납품업체 신뢰 회복이 필요해요. 단순히 할인만 늘리는 것으로는 고객의 마음을 돌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납품 단가를 높여서라도 물량을 확보하고, 신뢰할 수 있는 대금 정산 구조를 보여주는 것이 장기적인 생존 전략이 될 수 있어요.
마무리🛒
홈플러스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단기적인 할인 효과보다는, 납품업체와의 상생 전략, 고객의 쇼핑 경험 개선, 브랜드 신뢰 회복이 더 중요한 시점이에요.
대형 유통업체로서 다시 한 번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가격 정책이 아닌, 근본적인 서비스와 상품 전략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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